대전지역 4년제 대학 등록금 올해도 동결 분위기 이어져

충남대·한밭대·한남대 등록금 동결...지역 사립대도 동결 무게 등록금 인상 시 국가장학금II유형 지원 불가...“이득보다 손실이 커”

2022-01-12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권 4년제 대학들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육부 공고에 따라 등록금 인상이 가능하지만, 자칫 '소탐대실'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지역 4년제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거나 등록금 심의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가 공고한 올해 등록금 인상은 지난해보다 0.45%p 오른 1.65%까지 가능하지만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국립대들은 일찌감치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충남대는 지난 10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다만 대학원은 법정 상한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학부 등록금을 소폭 인하하고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했던 한밭대는 올해 학부에 대해선 동결을 결정하고, 대학원은 상한까지 인상키로 했다.

사립대 중에선 한남대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대전대와 배재대, 목원대, 우송대 등도 동결에 무게를 두고 등심위를 진행·예정하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와 수도권 쏠림 현상과 더불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재정에 큰 타격을 받는 지방대로선 부담이 큰 인하보단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국가장학금II 유형을 지원받을 수 없다. 국가장학금II유형은 대학연계지원형으로,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 한해 지원돼 등록금 동결 혹은 인하가 사실상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에 가깝다는 것.

대학 한 관계자는 ”인상 폭 자체도 크지 않고 인상으로 얻는 이득보다 (국가장학금 등 미지원으로) 손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대학들이 점점 재정 충원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결국 동결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