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탈당설... 선진당 발칵

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임 작업이 최고위원회의서 유보 돼

2011-06-24     김거수 기자

자유선진당 이상민 (대전 유성구)국회의원의 선진당 탈당이 임박했다는 주말 소문에 선진당과 지역 정치권이 발칵 뒤짚어져 이 의원 행보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4일 오전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공석중인 유성구 지역위원장에 한숭동 前 대덕대 학장을 최고위원회의에 추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받고 이의원이 선진당 탈당 문제를 더 이상 연기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 선진당내에서 확산된 것이다. 

선진당에선 이날 오후 늦게 탈당 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에 실행할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이 한숭동 후보자에 대한 추인을 연기한 것도 이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제17대 국회의원 공천을 받을 당시 열린당소속 이병령 前 유성구청장이 공천에서 탈락이 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호남표가 흔들리면서 정치적 정통성에 위기를 맞이 했을 때 당시 당의장이였던 정동영 최고위원이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지원 사격을 해줘 당선된 적이 있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의 시간 연장책으로 유성지역위원장 선출은 무산됐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도 더 이상은 기다려주지 못할 것으로 보여 결심을 앞 당길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부딪히고 있어 빠르면 주말 아니면 이달 말 중으로 최종 선택을 촉구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와 선진당이 초 긴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24일 오후 12시경 본지와 통화에서 이 의원은 "아직은 탈당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지만 고민스런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정치적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의원의 선진당 탈당설로 선진당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면서 그의 탈당이 기정사실 이라면 지역 정치권에 던져주는 파과력은 상당이 클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오는 26일 오후 12시 둔산동 소재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