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용 “버르장머리 없는 X” 서철모 “관심 감사”

서구청장 출마 후보군 간 SNS ‘신경전’ 이선용, 서철모 서구청장 출마 보도에 거친 비난 서철모, 출마 회견장에 형수 데려와...이재명 도덕성 공격

2022-01-17     김용우 기자
(좌측부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과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지역 정치권에서 서구청장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포문은 이선용 의장이 열었다. 이 의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철모 전 부시장의 국민의힘 입당 후 서구청장 출마 언론 보도를 첨부,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글을 게시했다.

서 전 부시장이 ‘십수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서구를 위해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는 서구청장 출마의 변에 대해 이 의장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

이 의장은 “48만 서구민을 무시하고, 열심히 일하는 1500명의 공직자를 괄시했다“며 ”참 버르장머리 없는 X이라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의장은 또 “대전시민들께 제대로 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송구한 말을 먼저 해야 한다”며 훈수를 둔 뒤 “서구에 주소 옮긴지 며칠이나 됐다고 오만을 넘어 넘치는 교만함에 서구민을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민간인으로 돌아왔으면 말 조심하고 구민을 제대로 섬기는 것부터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서 전 부시장은 17일 서구청장 출마회견 이후 해당 게시글에 “제가 중학교 3학년부터 서구에서 살은 것을 모르셨나보다”라며 “어쨋든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다. 열심히 해보시라”고 비꼬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날 오전 출마 회견에선 '이선용 의장의 저격글'에 대한 <충청뉴스> 질문에는 "이 의장과 만난 적도 없다"며 말을 잘랐다.

특히 서 전 부시장은 이날 회견장에 실제 형수를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형수와 사이가 좋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등 도덕성 논란을 결부시켜 역공을 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늘 둘째 형수님 오셨는데 일국의 지도자의 인격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근데 그분(이재명 후보)이 형님과 형수님에게 (욕설을)한 것은 성남시장 때다. 그때 그렇게 모진 말씀했던 건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한편 서 전 부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공산당이 싫어요’를 비롯해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최근엔 ‘멸공’ 게시글을 띄우며 선명한 보수색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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