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기술계 “항공우주청 대전에 설치해야”

'항공우주청 경남 설치 공약' 윤석열 겨냥 “선심성 정책 지역혁신·국가발전 저해” 비판

2022-01-20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최근 지역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칭)항공우주청 설치에 대해 대전지역 과학기술계가 대전이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을 내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전략적 고민 없는 선심성 공약은 지역혁신과 국가발전을 저해한다”며 비판했다.

20일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비롯해 21개 과학기술 단체 및 전문가들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조직의 정체성과 역할, 위치는 국가적 명운이 걸린 사안이고 최대한 명분과 효과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주항공 분야의 경우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지원·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우주항공산업 혁신클러스터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국방 분야와의 연구·교육·산업 협력과 함께 지역이 주도하는 연구·교육·혁신이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확산되는 지역주도 혁신 역량과 연결돼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은 “대전은 이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최고 인재들이 몰려 세게적 지식 및 인재 생태게를 구축하고 있고, 새롭게 생산되는 지식과 인재, 기술 간 융합을 통한 신산업 스타트업이 다양하게 출현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대전 설치 당위성을 제시했다.

이어 “인근에 3군 사령부와 군 핵심 정보 시설, 국방과학연구소, 중앙정부 조직이 밀접해 있어 국가적으로 투자 효과를 빠른 속도로 극대화하는 길”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여야 대선 후보 캠프에 “단순히 특정 지역의 선심성 공약으로 형해화되선 안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 이주진 회장(항공우주연구원 전임원장) 외 5개 기관회장을 비롯해 (사)과학기술연우연합회 안동만 회장, 원미숙 이사와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송철화 회장, 국가과학기술인 경제과학기술협력협의회 민병찬 수석부회장 외 50명, 전임 과학기술기관장협의회 양명승 감사, (사)따뜻한과학마을벽돌한장 정흥채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김성현 회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박정미 회장, 국방소프트웨어협회 황일선 회장, (사)아이야 김형만 대표이사,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고영주 원장, 대전세종연구원 정재근 원장, 항공우주첨단산업육성위원회 김건희 위원장(한밭대교수) 외 15명, 한국화학연구원 이규호 전 원장(명예연구원), 충남대학교 이준우 연구산학부총장, 한국천문연구원 김영수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