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1일 대전행...대형 '공약 보따리' 풀까
지역각계, 尹 '항우청 경남 건립' 공약 반발 지속...민심 수습 과제 국힘 내부선 항우청 넘는 '그랜드 공약' 기대감 표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최근 경남에 항공우주청 설립 공약을 띄웠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전을 방문한다. 항공우주청과 관련 지역 정치권과 과학계 등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문한 자리여서 비판 여론을 돌릴 수 있는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0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따르면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필승결의 대회와 기자간담회를 연다. 오후 5시에는 동구 중앙시장을 돌며 표심 훑기에 나선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 공개와 항공우주청 공약 논란 등으로 인한 민심 달래기 성격의 방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윤 후보가 경남에 지역 공약을 발표한 만큼 철회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든다. 지역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큰 데다, 보수진영 텃밭인 경남에 백지화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윤 후보 캠프에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대전에 이전해야 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 혁신도시 시즌2를 고리로 20개 공공기관 대전 유치,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신속 이전 등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대전에 위치한 항공우주연구원의 정책을 지원하는 기구를 신설하거나 항공산업 원천 기술은 대전에서 지원을,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항공우주산업)에 사업화나 항공기술 민간이양을 묶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윤 후보가 어떤 대책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윤 후보가 이번 방문에서 항공우주청에 대한 입장은 물론 이를 뛰어넘을 그랜드 공약을 제시해 지역에 큰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당을 비롯한 여러 루트로 윤 후보 측에 항공우주청의 대안 제시를 수차례 요구한 만큼 대전지역의 심각성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