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염 시장 주민소환 내가 앞장서고 싶다"

단식농성 포기하고 중앙정부 예타 통과 저지 의사 피력

2011-06-30     이재용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예타 신청 강행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론화 절차 착수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 온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정 대덕구청장은 “단식을 단념할 수 밖에 없다”며 “단식도 최소한의 희망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대전시의 행정에서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고, 남은 민선 5기 3년동안 오직 절망 뿐”이라고 단식중단의 이유를 말했다.

이어 “여러 시민, 단체, 기관에서 반대하고 사정까지 해 봤지만 예타를 강행하는 대전시장의 독선적 행정에 절망하고, 구청장으로서 한계를 느낀다”며 “각본대로 예타를 강행하고 해외출장 떠난다는데 자리 비운 동안 여론이 잠잠해 지기를 바라는 계획된 외유인 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염정(廉政)에 염증(炎症)난다“는 말로 대전시장의 행정을 비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덕구청장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2호선이 지하철인 줄 알고 있을 정도로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뜻이 맞는 시민, 단체 등과 연대해 2호선의 허황된 진실을 알리고, 상경투쟁을 통해 중앙정부의 예타 통과를 저지하겠다”며 “본인의 모든 정치력을 동원해 국철 전철화 조기착공과 광역철도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염 시장의 도시철도 공약이 신탄진에서 법동, 송촌동을 경유하는 노선이었음에도 이를 말바꾸기한 것에 대해 “법이 허용한다면 주민소환에 본인도 앞장서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