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눈길보다 위험한 ‘도로살얼음’사고 주의
대전세종충남, 최근 3년간 251건 서리·결빙 사고 발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본부장 가두현)는 최근 3년간 도로 노면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2,363건, 사망자 62명으로 집계되어 겨울철 도로살얼음 사고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도로살얼음은 안개 등 습한 환경에서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얼음막이 도로의 먼지, 매연 등과 결합하여 식별이 어려운 결빙 현상을 말한다. 겉보기에는 평소 도로 노면 상태와 구분이 어려워 눈이 쌓인 도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3년(2018년~2020년)간 발생한 전국 노면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눈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치사율 1.01%), 도로살얼음 교통사고 사망자는 62명(치사율 2.62%)으로 사망자수가 약 4.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8년~2020년)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는 서리·결빙 교통사고가 251건 발생하고, 9명의 사망자와 43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최근 3년간 대전세종충남지역 서리·결빙 교통사고 현황>
최근 3년간 사고발생 지역을 살펴보면, 대전에서는 유성구가 26건의 사고가 발생하며 최다 발생 지역으로 집계되었고, 충남에서는 천안시(29건), 당진시(25건)가 최다 발생 지역으로 꼽혔다. 그 뒤로는 공주시, 서산시(각각 18건)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작년 대전·세종·충남 관내에서는 12월 27일,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살얼음은 교량 위, 터널 입·출구, 산모퉁이 음지, 비탈면 구간 등에서 자주 발생하여 해당 구간을 지날 때에는 사고에 유의하여 운전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가두현 본부장은 “결빙예상 구간에서는 감속운전을 하며 앞 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3~4배 두고 운행해야 한다”면서 “급제동, 급핸들조작, 급가속은 절대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