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 시험장치·평가기술 개발

2022-02-09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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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대규모의 풍력발전 시험장치와 평가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선 최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력시스테면구팀 김병기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대 용량의 풍력발전기를 평가할 수 있는 12MVA급 저전압·고전압 보상기능 시험평가 장치를 개발하고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IEC-61400-21-1 기반 계통연계 시험평가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풍력발전기는 낙뢰나 외물 접촉 등 사고에 의해 전압이 순간적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상태가 발생하면 가동이 중단되고 전력수급 불균형으로 정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상기능을 반드시 검증해야 하지만, 국내에선 저전압과 고전압 보상기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현장 시험장비나 기관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플라스포와 협업을 통해 풍력발전기 내 탑재된 저전압·고전압 보상기능을 현장에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장비와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쓰는 기존 시험장비는 저전압 보상기능 시험만 가능한 5MVA급 장비인 데 반해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는 12MVA급으로 세계 최대 용량임과 동시에 저·고전압에서 모두 시험이 가능하다.

또 연구원은 IEC-61400-21-1 기반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평가에 관련한 시험장비 보유 및 시험평가 능력을 인정받아 저전압·고전압 보상기능시험을 포함하는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을 위한 KOLAS 인정서를 획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와 기술을 통해 올해부터는 풍력발전기의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을 국내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발전기 회사들의 해외인증 및 형식시험 시 장기간 소요됐던 기간 단축과 풍력발전 기술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남 원장은 “세계 최대 용량의 12MVA 저·고전압 시험장비와 계통연계적합성 시험평가 기술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탄소중립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향후 풍력발전의 대형화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박사는 “개발한 장비와 시험평가 기술로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대형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개발되는 8MW급과 개발 예정인 10MW급 이상의 국산 풍력발전기 그리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서도 현장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