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세전쟁...대전민심 공략 치열
대선 첫 주말 대전 집중유세 총력전 민주 정세균 총리 대전 찾아 “이재명이 답” 표심 자극 국힘 나경원·김기현 합동유세장 지원, 윤석열 지지 호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여야 간판들이 대전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상대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링 위에 오른 후보들 못지않은 장외 대결도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나경원·김기현 전·현직 원내대표인 후보가 차례대로 대전을 찾아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지지세 확보는 물론 중도층 공략에도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정세균 전 총리는 20일 오후 유성구 충남대 오거리에서 열린 대전시당 로켓선대위 이재명 후보 지원유세에서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이재명이 답”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95%에 달하는 이 후보의 공약 이행률과 경기도지사 재임시절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1등을 했다”며 “이 두 수치를 보더라도 이 후보는 검증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초보 운전자가 운전을 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분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 윤 후보가 주장한 선제타격과 사드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서도 “초등학생 수준 외교안보 실력을 갖고 있다”며 평가절하하고 “또 다른 갈등과 불신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에서 열린 주말 합동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메시지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충청출신이다. 이제는 대통령도 골고루 지역별로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충청의 아들인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청이 행정 중심 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윤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세금 빼먹고, 나랏돈 빼먹는 데 유능한 인물”이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그는 “이재명이 그간 해온 행정은 불법행정이다. 절대로 나라를 맡아선 안 된다”며 “무너진 안보·경제·정의·공정·상식을 바로 세울 적임자는 윤석열이다. 윤석열만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다음날인 20일 중구 은행동 거리유세에 나서 윤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국 어느 곳을 방문하든 한결같이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신다"며 "더 이상 무능하고 오만한 민주당 정권에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한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고, 오히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다가 쫓겨난 공명정대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