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후보군, 선거활동 본격화
-지자체장 선거와 달리 대선 영향 안 받아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치러지는 대선 영향으로 지자체장 선거는 전반적으로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정당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먼저 이번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은 김지철 현 교육감과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김영춘 공주대 대외부총장 ▲조영종 전 천안 오성고 교장 ▲박하식 전 충남 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충남도 교육위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등이다.
이 중 조영종 전 오성고 교장과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교육위원은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해 추석부터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같은 해 11월 27일에는 천안축구센터에서 '조영종,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난 7일에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조 예비후보는 전교조 출신인 김지철 교육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교육 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천안 S컨벤션에서 ‘K-세계인으로 키워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충남교육의 변화 필요성 언급했다.
17일에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을 K-에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1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을 위한 이병학의 약속' 출판기념회를 열고 “입시 위주의 경쟁이 난무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으로 변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후보는 모두 천안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김영춘 부총장도 오는 26일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산 출신인 명 전 의원도 지난 6,7대 지방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패한 뒤 보수진영 승리를 위해 벼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 전 의원은 지난 6,7대 선거에서 각각 20.2%, 29.8%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교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거나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홍보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지철 교육감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현역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등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진 교육감 업무에 충실하고 선거 한 달 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삼래 교수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교수는 본보 통화에서 “아직은 고심 중”이라면서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동물 프로그램 등 방송활동으로 ‘새 박사’로 알려져 있다. 김 교육감의 정책인 자유학기제와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반대하는 등 전형적인 보수로 꼽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