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 신입생 추가모집 ‘사활’...“미달 막아라”

추가모집 인원 줄었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 등 악재 여전 전국 대입 추가모집 인원 중 93.4% 지방대 쏠려

2022-02-2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2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들도 막바지 신입생 충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남대-유성구

2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4년제 대학들은 오는 27일까지 적게는 20명부터 많게는 200여명까지 정시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대전지역 주요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충남대 24명 ▲한밭대 15명 ▲우송대 20명 ▲한남대 43명 ▲대전대 140명 ▲목원대 279명 ▲배재대 288명 등이다.

각 대학 추가모집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수치인데, 2022학년도 고3 재학생 수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점, 수능 응시 지원자도 재수생을 포함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21년도 추가모집 인원이었던 1025명과 비교하면 200여명 줄어든 809명으로 지난번보단 ‘사정’이 좀 나으나 최종 미달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들이 추가 모집을 통한 신입생 충원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2023년도부터는 전체 고3 학생 수가 44만 6573명에서 43만 9510명으로 줄어든 데다 지방대 추가모집 규모도 2019학년도 79.7%, 2020학년도 85.5%, 2021학년도 91.4%로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지방대로선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 대학들의 올해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나아지긴 했지만 미달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추가 모집 지역별 비율만 봐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해진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 대입 추가 모집인원은 2만1127명으로 이중 93.4%인 1만9742명이 지방 소재 대학에 쏠려 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충원율 100% 달성까진 장담할 수 없으나 신입생 추가 모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