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유천성 교수, 월급 모아 장학금 쾌척

6년째 강의료 모아 학과 동아리에 1천만원 장학금 전달

2011-07-10     이재용 기자

한남대 수학과 유천성 교수(46)가 제자들을 위해 6년째 틈틈이 모은 월급을 장학금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유천성 교수가 예비 수학교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과 동아리 ‘예교회’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천만 원을 대학 측에 쾌척했다고 8일 밝혔다.

유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강의료 등을 틈틈이 모아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이 학업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지금까지 1천4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대학 측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유천성 교수는 “비록 장학금이라 하기에 큰 액수는 아니지만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제자들이 희망과 열정을 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예교회 회원인 김지영 씨(20, 수학과 3년)는 “임용고시 준비로 힘들 때마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님처럼 제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