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 사위’ 내세워...천안 찾아 충청 민심 공략
국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의 아들’ 맞대응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3일 자신이 “충청의 사위”라고 밝히며, “이 서방은 사드 같은 건 들고 다니지 않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균형발전 대책을 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쳐 충청 민심 흔들기에 적극 나섰다.
이 후보는 먼저 최근 같은 장소에서 선거 활동 중 사망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들을 위해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천안을 위해, 충청을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청년들이 편갈라 싸우지 않고, 경제가 살아서 지속 성장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히며,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을 추가 마련해 지금까지 입은 손해, 앞으로 입을 손해를 확실하게 보전해 드리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협력 가능한 모든 정치 세력들이 각자의 역량을 맡아 이룬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진짜 정치다”라며, “나 이재명이 그런 합리적인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해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방역 체계 또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회를 주신다면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체계를 추진해 경제 회복을 신속하게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이 된다면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국민들이 다시 일상적 경제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경제를 아는 사람이 경제를 맡아야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라고 적임자는 자신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불공정이 심화됐고 격차가 커지며 그 피해를 청년들이 입고 있다. 청년 세대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예산 편성표를 보면 청년 예산은 거의 없다”라며, 청년 희망저축 금액을 대폭 올리고, 처음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에 대해서 담보대출 90%까지 풀어주겠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첨단산업벨트 조성·양질 일자리 창출 ▲충남 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공공의료 강화 ▲혁신도시2·환황해권 중심지 도약 등의 충남을 위한 공약들을 내세우며, 공약을 담은 서약서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살아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로 안정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 가장 유용한 도구를 골라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경제가 불안해지는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라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충남 당진에서 충청권 유세 첫 일정 이후 천안을 거친 이재명 후보는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청주시를 찾아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