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2군 구장 왜 서산으로?

대덕구와의 MOU 일방적 파기…약속 파기 따른 후속 대책 촉구

2011-07-10     이재용 기자

한화이글스가 대덕구(구청장 정용기)와 투자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덕암동 야구연습장 건립 약속을 파기한다고 지난 7일 대덕구에 일방적으로 알려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 2007년 3월 덕암동 199번지 일대 14000평 부지에 총사업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주경기장(3800평), 보조경기장(1000평), 실내연습장 및 종합운동시설 등을 건립키로 대덕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야구연습장 조성에 따른 행정절차 지연과 사업비 문제”등의 이유를 들며 2군 구장을 충남 서산에 건립한다고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그동안 대덕구에서는 우선 야구장이 입지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에 따라 상위 계획인 대전공원녹지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면서 (주)한화이글스에서 요구한 사항인 전용숙소 입지 및 공원시설면적의 축소, 진입도로 건설 등 (주)한화이글스 부담이 되는 사항에 대해 대전시와 협의하에 수용하고 사업을 조기에 착수토록 계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주)한화이글스에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일방적으로 서산에 2군구장을 건립키로 한 것.

대덕구 관계자는“야구장 이전과 관계없이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 제한을 감수하며 기다려 온 덕암동 주민을 비롯해 한화 야구를 사랑하는 동호인, 대덕구에 즉각 사과하고 약속 파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동 부지에 대해서는 당초 목적대로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서 활용 가능한 야구장 건립과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