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수소전기차 ‘수소취성’ 측정 시스템 개발

2022-02-24     이성현 기자
KRISS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국산 수소전기차 수출에 도움이 될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안전측정연구소 수소에너지소재연구팀이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에 대해 저온 고압 수소가스 환경에서 수소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성능 평가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소취성이란 수소가 금속 등 소재에 침투해 취성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안전한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해서는 사용환경에서 해당 소재의 충분한 성능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에 대해 저온 고압 수소가스 환경에서 수소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50℃. 875 bar의 수소가스 환경에서 금속 소재를 당겨 공기 중의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수소가스에 민감한 정도인 수소취성을 측정해 해당 소재의 수소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KRISS는 국제적으로 이러한 시험 능력과 정확도를 상호 비교하기 위해 IPHE(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Hydrogen and Fuel Cells in the Economy) 주도의 국제비교에 참가해 미국(SNL), 일본(Kushu Univ.), 독일(MPa stuttgart)과 함께 국제비교를 실시했다.

최근 UN은 수소전기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규인 UN GTR 13 제정을 위해 협의 중인데, KRISS 수소에너지소재팀은 한국 대표로 참여해 연구결과를 토대로 관련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의 관련 기준개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끝마쳤다.

백운봉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수소전기차 소재의 관련 기준 만족 여부를 알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관련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일본 등 선진국이 기술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걸림돌을 제거해 국산 수소전기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