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6월 2차 발사 나선다

예정발사일 5월서 한 달 늦어져 3단 산화제 탱크 개선 중점

2022-02-28     이성현 기자
발사되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오는 6월 두 번째 발사에 나선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과 향후 추진 일정을 심의‧확정됐다.

누리호의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이다. 발사예비일은 같은달 16~23일이며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예정된 발사일은 5월이었으나 기술적 개선 조치와 함께 비행모델 1·2·3단 단간 조립 및 성능검증위성 탑재를 위한 시간이 한 달 정도 소요 될 것으로 보고 6월로 변경됐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차 발사됐으나 3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로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후 구성된 발사조사위원회는 원인 규명을 통해 누리호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밝힌 바 있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누리호를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적인 조치 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오는 6월 발사될 누리호 주요 개선 사항은 3단 산화제 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 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것이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의 3단부는 지난해 이미 조립이 완료된 상태로,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