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종 교육감 예비후보, "후보 단일화...글쎄?"

-김영춘 부총장도 단일화 반대, "교육만큼은 진영논리 안돼"

2022-03-03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충남교육혁신포럼의 주도로 중도·보수 충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가 이뤄진 가운데 함께 거론됐던 조영종 예비후보는 절차에 문제를 제기, 참석하지 않아 그 이면에 관심이 모인다.

조영종

특히, 포럼 측은 “조 예비후보가 일부 조건을 들어 변경을 요구했다”며 “이 부분만 해결되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취재 결과 사실상 협력은 어려워 보인다.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교육위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협의했으며 강동복 전 도의원도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명노희

김지철 현 교육감의 3선 저지를 위한 결집인 셈이다.

이날 협의에 참석한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들은 지난 28일 천안에서 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조 예비후보의 대리인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예비후보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하루 전날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단일화를 하겠냐”는 이유다.

이와 관련 조 예비후보는 “그렇게 따지면 모든 도민에게 교육감 선거에 나갈 것인지 물어보고 단일화 자리에 내보내야 한다. 절차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과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조 예비후보는 또 포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조 예비후보는 “그 자리에 후보들이 모여있다는 이유로 마치 전통적인 단일화 기구처럼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공정한 기구에서 공정한 방법이라고 한다면 얘기가 되겠지만 여기에 조금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혁신포럼에서는 마치 단일화가 거의 이뤄진 것처럼 말하는데 협의된 바 없다”면서 “다만, 몇 가지 절차상의 요구를 하기는 했다.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포럼에서는 얼마 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행보에 나선 김영춘 공주대 대외부총장에도 손을 내밀었지만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총장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해서는 교육다운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육만큼은 진영논리에 빠지면 안된다. 기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