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렬 “이용희·이상민 의원 복당 건의했다”

"김용명 前 고문 복당 반대", "원망 많이 들었다"고 거부감 표현

2011-07-13     이재용 기자

민주당 야권통합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병렬 동구지역위원장이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용희·이상민 국회의원의 복당을 중앙당에 적극 건의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 위원장은 “이용희·이상민 의원의 경우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못받아 탈당한 것”이라며 “중앙당에서도 공천 미스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어 부담없이 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책임질 위치가 아니지만 이용희․이상민 의원의 복당에 대한 찬성 의견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다만 중앙당에서는 야권통합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추진이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진당에 대해 “정책적인 가치가 없는 당으로 지역주의만으로는 표심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지역주의로 근근히 존립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정치적·정책적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은 얻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 야권통합에 대해 선 위원장은 “단일 정당이 불가능하다면 야권 연대를 통한 단일 후보 공천이 가능하다”며 “더욱이 이인영 최고위원이 30개의 의석수 양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듯이 수도권, 전라도의 의석까지 일부 양보한다면 단일 정당도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야권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강해 민주당의 살을 깎는 희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단일 정당 구성을 위해 자신의 출마를 포기할 수 있는 인사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명 前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고문의 복당 문제에 대해 선 위원장은 "복당을 주장해주고 싶지만, 당원들의 민심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어려운 입장"이라며 "당원 자격 심사시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했다.

선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김 前 고문의 부탁으로 김영권·권득용 후보를 설득해 경선을 진행했지만, 내부 고발 등 대형 사고를 일으켜 원망을 많이 들었던 적이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