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충청권도 역대 최고

대전 34.36% 충남 32.86% 세종 41.11% 충북 34.30% 與 “윤·안 단일화 오히려 독” 野 “정권교체 열망 반영”

2022-03-0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오후 6시 모두 마감된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전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1533만2972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5시 기준 34.6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인 26.06%를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사전투표제가 실시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7%)도 이미 오후 1시에 뛰어넘으면서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49.48%로 50%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최저 투표율 지역은 경기도(31.33%)로 나타났다.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는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34.36%, 충남 32.86%이며 세종과 충북은 각각 41.11%, 34.3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에선 서울 34.66%, 부산 32.12%, 대구 31.74%, 인천 31.86%, 광주 45.72%, 울산 33.07%, 강원도 36.65%, 전북 46.39%, 경북 39.09%, 경남 33.85%, 제주 31.87%로 기록됐다.

사전투표율이 역대급으로 치솟자 각 정당 관계자들은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면서도 각각 정권유지와 정권교체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놨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및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50%를 넘은 투표율을 기록한 전남만 봐도 오히려 유권자들이 결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기록은 모든 연령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처럼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