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day’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행렬

“국민 위한 정책 펴내는 사람 대통령됐으면” 염원 9시 기준 투표율 8.2%...오후부터 사전투표율 합쳐져 대전 8.4%, 충남 8.2%, 세종 7.1%

2022-03-09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괴정동제4투표소

이번 대선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만큼 본 투표일에도 투표소를 향한 시민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대전 서구 괴정동제4투표소에도 시민들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투표소 관계자들은 입구 앞에서 체온측정과 손소독, 비닐장갑을 제공하는 등 방역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들어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잠시 내려 신원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안모(45)씨는 “오후에는 (투표) 줄이 길어질 것 같아 일찍 나왔다”며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될진 모르겠지만 정말로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문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한 임모(25)씨도 “사전투표율이 높아 오늘은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어 놀랐다”며 “논란이 있었던 확진자 투표도 제대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오전 9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8.1%다. 전체 선거인 4419만7692명 중 사전투표한 1665만6930명을 제외한 2754만762명이 대상으로 지금까지 361만4580명이 투표했다.

지난 대선 같은시간대와 비교할 때 약 1.2%p 낮은 수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을 감안했을 때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쳐지면 최종투표율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전체 선거인 123만3177명 중 10만3740명이 투표해 8.4%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덕구가 9.1%로 가장 높고 유성구가 7.9%로 가장 낮다.

충남은 전체 선거인 179만6474명 중 15만4374명이 투표해 8.6%을 기록하고 있다. 예산군이 12.2%로 투표율이 가장 높으며 계룡시가 6.3%로 가장 낮다.

세종은 28만8895명 중 2만530명이 투표해 7.1%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갈 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