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대전 선대위 해단식..."지방선거 승리" 각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여야 정치권이 11일 각각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전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6월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를 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선 패배를 거울삼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전 “겸손한 자세로 지방선거도 승리하자”
정권교체를 성공한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해단식은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은권 전 의원은 기쁨의 눈시울을 붉히며 “현재 대전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까지 몽땅 민주당 일당 독식 상태”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지방권력도 교체하자”고 당부했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위대하고 현명하신 국민께서 0.7% 포인트의 표 차로 승리하게 해주신 것은 우리에게 오만하지 말고 잘하라는 준엄한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며 “이 점을 마음 깊이 잘 새기지 않으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결코 이길 수 없다”라고 겸손을 주문했다.
김문영 유성을 당협위원장과 박성효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우리의 진정성 덕분에 대전 전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자평한 뒤 “오늘 이 자리는 해단식인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조상환 선대위 고문과 김종문, 정혜원, 이황헌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께 다가가서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자”라고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 대전 "성원에 미치지 못해 죄송...지방선거 분명히 승리할 것"
0.7% 포인트 차로 아쉽게 정권을 내준 민주당 대전선대위 해단식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상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열린 해단식에는 박영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황운하·장철민 국회의원, 선대위원 40여명이 참석해 이재명 후보를 위해 뛰었던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대전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영순 의원은 "선거에서는 졌지만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꼭 승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밤낮 없이 뛰어주신 분들과 민주당을 지지해 주신 시민들의 성원에 미치치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났지만 다음 선거를 위해 우리를 도와주고 지지해줬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조금 더 같이 노력하자는 결의의 말을 나눈다면 다음 지방선거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