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내가 수해 당한 심정’

안 지사 비롯 농수산국 직원 60여명 논산 폭우 피해지역 지원

2011-07-18     곽태중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일정을 취소하고 채호규 농수산국장 등 관련부서 직원 60여명과 함께 논산의 수해 피해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내부 복구를 위한 정리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이날 안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현장에 나오게 됐다”며 “장마 뒤 폭염으로 비닐하우스 안 온도가 40도를 넘어 매우 고되지만 내가 수해를 당한 심정으로 열심히 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복구 작업과 병행해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농업재해 기준에 따라 재난 지원금이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농가주인 서중석(55세)씨는 “이번 폭우로 멜론 3,000㎡, 상추 2,500㎡ 등 7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일손이 부족해 막막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도는 안 지사의 이번 복구활동을 시작으로 도 본청 전 부서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해 시설하우스 피해가 큰 논산과 부여 일원의 수해복구 일손 돕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도내 폭우 피해지 중에 서천과 서산은 벼 농경지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며 시설 채소 피해는 논산과 부여, 금산 등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논산과 부여 일원은 줄기 작물인 수박과 토마토, 멜론 피해가 커 일손 돕기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