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천안형 환승할인제 "천안 역사에 매우 뜻깊어"

3월 19일,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행

2022-03-17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민의 17년 숙원사업이었던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할인이 오는 19일 마침내 전격 시행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행에 대해 설명하며 “3월 19일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되는 날이자 천안시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기념하는 시스템 개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를 환승하면 실시간으로 1,250원 현행 전철 성인권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환승 체계이다.

이용자 누구나 별도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없이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전철과 시내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인식만 시키면 자동으로 환승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수도권 전철 운행이 천안역까지 연장된 이후, 전철을 이용해 수도권과 천안을 오가는 시민들이 점차 증가하며 환승할인에 대해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과거에도 환승할인제 도입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막대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와 관계기관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시는 2020년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을 목표로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시민과의 약속인 환승할인제 도입을 본격 추진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천안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 확정을 지었다.

시는 환승할인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민 교통비 부담이 연간 62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도심권 교통 흐름 개선 및 탄소중립과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수도권전철 확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접근성 향상으로 천안시와 수도권의 공동생활권이 더욱 빠르게 구축돼 인구 유입과 지역 균형 발전 도모, 도시 가치 제고에도 큰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