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천안시민 숙원 ‘천안형 환승할인제‘, 드디어 시작

박상돈 시장, 개통식 열고 환승할인 체험까지 천안시내버스-수도권전철 이용 1,250원 할인

2022-03-19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민의 17년 숙원사업인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이 마침내 시작됐다.

천안시는 19일 오전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이명수 의원(국민의힘, 아산갑),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병), 황천순 천안시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형 환승할인제 도입을 기념하는 시스템 개통식을 열었다.

기념사에 나선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17년 만에 실현된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시민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교통 흐름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행이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을 완성하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70만 시민의 든든한 희망과 자부심이 되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GTX-C 노선의 천안역 연장이 실현된다면 이번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환승 할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천안과 수도권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천안의 위상은 한층 더 격상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버튼터치

축사에 나선 이정문 의원은 "요금할인을 통한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시켜 수도권과 천안의 상생 발전이 이루어지게 됐다"라며, "천안역 명품 역사와 중개축 사업과 더불어 천안역이 완성된다면 그야말로 교통도시 천안의 품격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수 의원은 "천안이 교통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차원으로 천안의 역사를 환승시키는 계기인것 같다"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전철에서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를 환승하면 현행 전철 성인권 기본요금인 1,25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환승 체계다.

환승할인은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내려 45분 이내에 천안 시내버스로 갈아타거나, 천안 시내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 수도권 광역전철에 승차할 때 적용된다.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역은 모두 12개역(평택·성환·직산·두정·천안·봉명·쌍용·아산·탕정·배방·온양온천·신창)이다.

시는 환승할인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민 교통비 부담이 연간 62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도심권 교통 흐름 개선 및 탄소중립과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수도권전철 확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승

이날 개통식에 이어 박상돈 시장과 관계자들은 천안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두정역에서 내려 2번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터미널로 가는 환승 시연도 진행했다.

한편, 천안시는 시내버스 수도권 전철 환승할인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구간(GTX-C) 노선의 천안역 연장도 추진하고 있어, 천안역 인근에 큰 경제효과를 불러오는 등 교통 여건의 획기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