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유력' 황선봉 예산군수, 불출마 선언

"재선 당시 4년간 지역발전 매진 후 퇴임 다짐"

2022-03-23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3선 연임이 유력했던 황선봉 예산군수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군수는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칠 때 떠나는 미덕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군수는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2018년 재선에 성공했을 때 가족과 앞으로 4년 표 의식 없이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섬김행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퇴임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름다운 퇴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다짐했지만 수없는 마음의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불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하려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 여러 가지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마에 앞서 홍문표 국회의원과 상의를 했다”며 “야당 군수로서 8년간 많은 지지를 받았고,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예산군이 충청권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었고, 좋은 여건에서 그만두려고 하느냐며 간곡한 마음으로 만류했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발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봉 군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남 지자체장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3선이 유력했던 인물로 꼽혀왔다.

특히, 예산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63.1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충남 보수의 텃밭임을 증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 예산군수 후보로는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과 오진열 전 총무과장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