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된 예산군 선거판, 후임자는 누구?

-황선봉 군수 불출마, 국힘 출마자 잇따를 전망

2022-03-24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3선 도전이 점쳐졌던 황선봉 예산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정계는 물론, 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황선봉

예산은 어느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고 황 군수에 대한 지지가 높아 이변이 없는 한 황 군수의 3선 당선이 유력해 보였던 곳이다.

또 이번 불출마 선언은 군청 간부공무원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몇몇 인사를 제외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황 군수는 23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황 군수는 “2018년 재선 취임 당시부터 가족과 상의했고, 앞으로 4년 군민만을 바라보고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아름다운 퇴임을 결심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하려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 여러 가지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또 “홍문표 의원과 상의를 했다. 좋은 여건에서 왜 그만두려 하느냐며 만류했지만,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으로 지역 관심은 자연스럽게 후임자에게 흐르고 있다. 또 황 군수가 누구에게 지지를 보내느냐도 최대 관전 포인트 떠오른다.

예산은 민주당 바람이 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59%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황 군수가 당선됐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63%가 넘는 표를 몰아주며 충남 보수의 텃밭임을 증명했다. 이 때문에 예산은 빨간 옷 입고 나오면 당선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국민의힘 당내경선은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과 오진열 충남합기도협회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최근 방한일 도의원도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황 군수의 부재로 다수의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이 기정사실화되던 황 군수의 불출마가 지역 선거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김영우 예산미래포럼 상임의장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