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한밭운동장 철거 재차 반대..."대안 실종"

2022-03-25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5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부상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허태정 시장이 지난 24일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4년 전 발표한 사업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철거와 새 야구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단 의지를 보이자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밭운동장 철거는 지금 많은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대전시 현안”이라며 “모두가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인·허가권을 가진 민주당 소속 박용갑 중구청장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야 예비후보들의 철거 반대 목소리가 높은 이유로는 ‘대안 실종’을 꼽았다. 대전시가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나섰고, 결국 대안 없이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라 5년 이상 국제·전국대회 개최 불가, 지역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 공간 및 원도심 주민 생활체육시설 실종 등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런데 대전시가 내놓은 대안은 철거를 겨우 몇 달 앞두고 충남대와 대전대에 리모델링비를 지원해줘서 선수들의 대체 훈련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허태정 시장은 제대로 된 한밭운동장 철거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며 “그리고 자신이 4년 전에 공약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과 관련해 많은 실망을 했을 25만 중구민을 비롯한 150만 대전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장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0일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한밭운동장 철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