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리고, 당 옮기고…” 계룡시 정가 요동

김미경 前 시의원, 국민의힘 입당 윤재은 의장, 도의원 진출 ‘가닥’에 여론 엇갈려

2022-03-28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룡시 지역 정가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전·현직 의원들이 출마 행선지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은 ‘기회주의’를 노리며 당적을 옮기는 등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김미경 前 시의원, 민주당→무소속→국민의힘?

재선 시의원을 거친 김미경 前 의원이 지난주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선에 나섰으나 컷오프를 당하면서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경선에 참여한 이후 탈당을 감행하면서 사실상 경선불복을 일으킨 셈.

윤재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또 한 번 출마를 노크하고 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적을 옮기며 출마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기회주의자를 일컫는 정치철새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만약 당선될 경우 3선으로 의장 도전도 유력하지만 4년의 공백기와 당을 옮겨 다닌다는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윤재은 의장, 도의원 진출 가닥... ‘글쎄’

민주당 윤재은 의장은 도의회 진출로 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에 의하면 현 계룡시의회 윤재은 의장은 얼마 전 당에서 접수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도의원으로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례로 의회에 입성, 초선임에도 후반기 의장에 오른 윤재은 의장은 현 김대영 도의원의 시장 도전을 틈타, 내친김에 곧바로 체급을 높여 도의회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같은 윤재은 의장의 행보에 대해 당 내부에서조차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뽑은 지역구 의원이 아닌 정당 비례대표로 사상 초유 후반기 의장에 올랐지만 의원들 간 화합에는 미진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또한 일부에서는 소통에 원활하지 않은 윤 의장이 초선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제2대 계룡시의원을 지낸 김범규 전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엿보고 있다는 소식과 김미정 금암동상인회 매니저도 지역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여야 기초의회 후보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계룡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전준호 전 부시장은 사실상 불출마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부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선거운동에 움직임을 제한받았으며 이로 인해 차기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