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3위, U대회 1위도 병역특혜 달라"

2006-03-24     편집국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까지,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도 병역 특혜 달라.'

국가대표 코치협의회가 24일 오후 1시 태릉선수촌 선수회관에서 임시총회 및 긴급 회의를 열고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 특례 범위 확대 요구를 담은 건의문을 채택, 이를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에게 전달했다.

건의문에서는 세계선수권 대회 금,은,동메달과 구기종목의 경우 4강 진출까지, 유니버시아드대회 1위까지 병역 특례를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요구 사항보다 더욱 확대된 것으로 특히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특례 조항에 넣은 것이 눈에 띈다. 코치협의회 변경수 회장은 이에 대해 "병역 특례 조건에 해당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의 연금 점수가 10점으로 같기 때문에 조건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이날 회의에 참가한 전체 44개 회원 단체 중 18개 종목의 감독, 코치등 48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사항.

코치협의회는 이번 요구 사항을 2003년 실시된 대회부터 소급적용 할 것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다면 복싱의 이옥선, 역도의 이정훈이 병역 특혜 조건에 해당된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병역 특례는 올림픽 금, 은, 동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제한되어 있었고 2002 한 · 일 월드컵 16강진출을 이룬 축구 선수들이 예외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으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를 이룬 야구 대표팀 선수들 역시 병역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코치협의회에 참가한 각급 단체 지도자들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국위를 선양한 아마추어 선수들 역시 병역 특혜를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변회장은 "한국 야구가 WBC에서 4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줬고 같은 체육인으로서 야구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 입상은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힘들기에 개인전 동메달리스스트와 단체전 4강까지, U대회 1위도 참석자들의 건의에 따라 조건에 넣었다"고 말했다.

코치협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전달해 김정길 회장의 답변을 들은 뒤 만일 거부될 경우 다시한번 임시총회를 열어 추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릉=CBS체육부 백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