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메디 '이주여성 한국생활 도전기'

다국적 이주민 창작집단 '샐러드' 오는 26일 목원대서 공연

2011-07-24     이재용 기자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집단 ‘샐러드’가 이주여성 단원들이 직접 만든 창작 공연 ‘이주여성 한국생활 도전기’로 오는 26일 오후7시 목원대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주여성이 낯선 한국문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희화한 창작극 '이주여성 한국 생활 도전기'는 극 안에 이주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한국 사회의 굴절된 가부장주의의 모습과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을 블랙코메디 형식으로 담았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 안에는 이주여성이 한국에 입국해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연극을 보는 다문화 가정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한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연극은 가부장주의와 문화적 소통의 어려움 등은 가족 구성원 모두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40분, 관객과의 대화 20분 등 총 60분으로 구성돼 있다.
2011년도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회공연은 지난 7월 1일 충남 보령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전북 부안군, 경기 이천시, 전남 나주시, 강원 동해시, 경북 청도군과 경산시 등 총 16개 지역 다문화가족지원기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편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집단 ‘샐러드’는 이주민과 정주민의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지난 2009년 1월 이주민 연극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