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에게 이재명이란?’

2022-03-30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30일 충남도지사 출마회견을 연 황명선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리틀 이재명’, ‘충남의 이재명’을 자처하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황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예비후보는 “이재명은 저의 정치 인생을 함게해온 선배 동지이자 경쟁자이기도 했다”며 “이재명의 신념은 저 황명선의 신념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저와 함께 민주당의 자치분권 활동을 주도해 왔다”며 “서로 앞다투어 지역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혁신 정책들을 선보였고 제 고장을 변화시켜왔다. 자랑스러운 동지로서 서로에게 항상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이재명 전 지사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난 대선 정국에도 저는 5개월 일찍, 시장직을 내려놓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며 “비록 뼈아픈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여기서 신념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주민에게 검증받아 성장하는 정치인의 역사를 세웠다”며 “그 역사를 충남에서 황명선이 다시 쓰겠다. 이재명을 지킬 사람, 충남에 민주당의 가치를 드높이고 도민의 삶을 변화시킬 사람이라 감히 말씀드린다”고 자평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견에서 황 예비후보는 이재명이란 단어를 40번 정도 거론했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직속 자치분권 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충남도지사선거와 크게 상관이 없는 이재명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선거가 이재명의 선거인지 황명선의 선거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