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박희조 '동시간대 개소식'...경선 앞 신경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전 동구청장 유력 주자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신경전을 벌였다.
한현택·박희조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2일 오후 2시 각자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의 행사장을 찾은 대전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양쪽으로 갈리면서 지역 당원 표심 향배 및 정치적 짝짓기 윤곽 등 다양한 분석을 낳게 했다.
민선5·6기 동구청장을 역임한 한현택 예비후보의 개소식에는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을 비롯해 박성효·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 서철모 서구청장 예비후보, 박희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희조 예비후보의 개소식 행사장에는 청양 동향인 윤상현 국회의원(4선·인천 미추홀구)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 김연수·박두용 중구청장 예비후보, 김경석 서구청장 예비후보, 권영진·이은창 유성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함께했다.
특히 한현택 예비후보는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당내 경선 자신감을 보였다.
한 예비후보는 "8년의 동구청장 시절 뿐만 아니라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실무자, 사무장, 동장, 과장, 공보관, 구청장 시절을 거쳤다. 다시 한 번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희조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던졌다. 그는 "45년간 동구만 생각하고, 동구청장으로 수 많은 실적을 낸 사람과 오랜 기간 다른 지역을 위해 일하다가 갑자기 동구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 중에 누가 동구를 제대로 이해하겠느냐"며 "동구의 과거로부터 앞으로 나갈 방향을 올바로 제시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박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박희조 예비후보는 “동구는 과거와 달리 빠르고 많이 바뀌고 있지만 정작 동구민이 원하는 구청장 리더십은 안타깝게도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황인호 현 구정을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젊고 혁신적인 인재가 대거 당선돼 신(新) 정부를 적극 뒷받침 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다”며 “동구청장 및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동구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손잡고 동구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