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후보선정두고 내홍 격화

권선택 의원 '중대결심'장고 들어가...김창수 구청장 '법적대응' 고려...

2006-03-26     편집국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이 5.31 지방선거 후보 선정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전지역 의원들이 지난 24일 정리한 입장에 당 안팎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원웅,박병석,구논회 의원 등은 최근 대전시장 후보 선출방식은 염홍철 현 시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염동연 사무총장에게 건의했다.

그동안 공정한 경선을 주장해온 같은 당 권선택 의원이 중대한 정치적 기로에 놓일 수 밖에 업는 처지가 된 것이다.

권 의원은 25일 내내 전화를 꺼놓고 향후 대응방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측은 "앞으로 대응 방식에 최후 카드로 탈당도 넣을 수 있지 않겠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여, 권 의원이 의외의 중대 결심을 내놓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권 의원은 27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의 또 다른 내분 조짐은 최근 심사위 결과를 두고 불거졌다.

현역으로 예비후보에 탈락한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27일이나 28일, 시당 심사과정에 대한 부당성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심사위가 내놓은 심사결과가 허위사실인 만큼 법적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시당의 심사위 심사결과 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권 의원의 경우 중앙당 관계자들이 접촉을 통해,김 구청장은 심사위원장과의 중재 자리를 마련해사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 당내 내홍은 더욱 심각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대전CBS 정세영 기자 lotra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