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돌연 불출마...황운하 '입김' 작용했나

2022-04-05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 대전 중구청장 출마가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중구3)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장은 5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대전시의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마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대전시의원과 의장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과 대전시민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중구청장 경선은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전 염홍철 대전시장 비서실장, 전병용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권중순 의장의 최측근 인사는 <충청뉴스> 통화에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권 의장의 돌연 불출마 입장 표명에 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중구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민주당 소속 한 지방의원은 "황운하 의원이 대선 패배 이후 공관위원장을 맡은 만큼 인적쇄신 카드로 권 의장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청년 할당제(우선 공천)를 중구에서부터 시작하려는 신호가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한편 권 의장은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황운하 당시 국회의원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국회에 입성한 뒤 황 의원은 같은 해 7월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동 당시 권중순 시의원의 의장 당선을 위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며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