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김태흠 천안·아산에선 잘 몰라" 공정한 경선 요구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박찬우 전 국회의원은 6일 당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에게 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 “어떤 경우에도 경선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은 당규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직후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 본관에 있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을 방문, 김태흠 의원에게 도지사 출마를 권유했고 김태흠 의원은 다음날 준비 중이던 원내대표 포기를 선언했다.
이런 정황상 당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는 “지금 중앙당 지도부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에게 일종의 보상 차원에서 중앙당이 직접 개입해 도지사 후보로 밀어주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성공적 정부 운영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하는 만큼, 현역 의원 1명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차출한다는 것 자체가 당 내부 방침을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역량 면에서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전체 구도로 볼 때 민주당의 양승조 지사가 천안 출신으로 4년 동안 다져왔고 4선 국회의원을 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아산 지역은 충남 인구의 50% 가까이 된다”며 “김태흠 의원은 준비 기간이 대단히 짧다. 이렇게 급박하게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천안·아산에서는 그분 이름을 잘 모른다. 인지도나 지지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천안과 아산지역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라며 “충남도지사를 국민의힘에서 탈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천안 출신으로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 등을 역임하고 20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