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직 기초단체장들 등판 ‘초읽기’

현직 기초단체장 20일경 사퇴 후 본격 선거운동 나설 듯

2022-04-08     김용우 기자
대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수성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황인호 동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이달 20일경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초선으로 당내 경선 또는 본선에서 1차 방어전을 치러야 한다.

현직 구청장들은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과 만찬 회동을 통해 행정공백 최소화와 세 확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등판 시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구청장들은 20일, 허 시장은 20일 이후로 ‘D-데이’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방역·의료 체계 일상화를 목표로 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되면 출마 선언 러시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반 사퇴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구청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각 구정별 상황이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며 "동반 사퇴는 의견을 한 번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현직 단체장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모양새가 나쁘진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했다. 

4년 만에 여당에서 야당이된 현직 구청장들의 생환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손쉽게 선거를 치렀던 것과는 180도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3월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각 구청장 후보들은 현재 여당 프리미엄과 경선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고 현역 구청장들의 재선 가도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현행 선거법상 현직 단체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직무를 부단체장에게 위임하고 본인은 직무에서 손을 떼는 직무 정지 상태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