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장종태 '새 야구장' 놓고 신경전 고조

허 시장, 경기 시구 후 허구연 KBO 총재와 관전 "새 야구장 건립, 시민과 약속"...정상 추진 의지 밝혀 장종태 '야구장 건립' 피켓 홍보 '맞불' "허 시장, 퇴임 앞두고 스포츠 선동" 비판

2022-04-11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주자들이 ‘새 야구장 건립’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허태정 시장과 재선 첫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장종태 예비후보(전 서구청장)가 1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홍보전에 나선 것.

새 야구장 건립 이슈가 6·1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만큼 ‘야구장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허 시장은 이날 허구연 KBO총재,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만나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경기 시구를 진행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했다.

허 시장은 “시민들과 약속한 새 야구장 건립사업은 반드시 진행하겠다”며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정상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새 야구장 건립계획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7 세계 대학경기대회 유치 등과 연계된다”며 “2024년 말 공사 완료,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대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태

같은 시각 장종태 예비후보는 장외전을 펼쳤다.

장 예비후보는 중앙출입구 앞에서 ‘새 야구장 건설 장종태는 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이 피켓에는 ‘허태정 시장은 스포츠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허구연 총재는 한화이글스 발언 사과하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또 허태정 시장의 시구와 허구연 총재와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나눈 이야기를 밝히며 야구장 건설을 적극 홍보한 점도 문제 삼았다.

장 예비후보는 “허 시장이 허 총재와 야구팬들을 앞세워 야구장 건립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한화이글스 이전’ 협박으로 몰아가며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허 시장이 새 야구장을 임기 내내 착공도 못하고 끌었으면서 퇴임 10여 일을 앞두고 스포츠를 선동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장종태는 대전시장이 되어 새 야구장 건설을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예비후보는 1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허 시장의 스포츠 홍보 규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