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건립 대립계속’ 장종태 “야구 선거에 이용말라...허구연 총재 사과해야”

전날 한화이글스파크 앞 '한밭운동장 철거 비판 시위' 장종태 "대전시민, 야구팬에 사과하라"

2022-04-11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 허태정 시장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야구를 선거에 이용해선 안된다”며 날을 세웠다.

또 ‘연고지 이전’을 언급한 허구연 KBO총재에겐 “대전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행정력 부재로 빚어진 야구장 건립 문제에 야구와 야구팬들을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허구연 KBO 총재와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대전 구청장 초청, 대전시·정치 출입 기자들까지 야구장으로 불러모은 기자회견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10여일 뒷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나서면서 이벤트성 간담회와 함께 시구를 한 것은 현직 권한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이유는 짧게는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사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추진력 부재로 민선 7기가 끝나도록 새 야구장 착공조차 못하고 철거에 따른 대안도 미흡하다면 다음 시장에게 새 야구장 추진을 넘기는 것이 맞다”며 “임기 말 보여주기식 착공은 공약 이행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 예비후보는 허구연 KBO 총재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 건립과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에 연고지 이전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은 갑질”이라며 “상처받은 대전 시민에게 사과하고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 예비후보는 3개월 이내 종합적 검토를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 뒤 현 부지를 중심으로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더 나은 야구장을 2025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BO는 허 총재의 연고지 이전 발언에 대해 광주·대구 야구장 건립 당시를 예로 들며 인프라 개선이 안되거나 지자체가 갑질하면 떠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며 대전에 대한 발언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장 예비후보는 “해명하기에는 너무 과격한 말씀을 하셨고 시민들이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며 “KBO총재라고 하면 잘 풀어가야지, 이것은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