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쌍용동 ‘청룡각’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 매우 저렴한 가격에 손님들 입맛까지 사로잡아
[충청뉴스 최형순 박동혁 기자] 천안시에서 2011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 관리하는 착한가격업소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를 천안시가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지정한 업소다.
천안시기자협회는 최근 공동취재를 위해 지난 2012년 6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청룡각'을 찾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모범 업소에 걸맞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담한 홀 내부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메뉴는 보통의 다른 중식당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가격이 확연히 눈에 띄게 저렴했다.
특히 메인메뉴인 유니짜장면과 짬뽕은 다른 곳들에 비해 훨씬 낮은 금액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서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토박이인 송호영(53), 노영숙(52) 부부는 같은 장소에서 올해로 19년째 장사를 해오고 있다.
송 대표는 “대부분의 다른 곳들과는 달리 옛날부터 유니짜장을 고집해 왔고, 가격 또한 손님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항상 저렴하게 책정해왔다”고 밝혔다.
유니짜장은 보통의 짜장과는 다르게 야채를 잘게 다지고 고기를 갈아서, 먹을 때 양념과 야채가 잘 묻어올라오게 하는 원리로 부드럽게 먹는 짜장이다.
송 대표는 맛에 대한 비결로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손수 조리를 한다”라며, “무엇보다 내 자식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조리한다. 실제로 친딸이 자주 먹으러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오다 보니 단골손님이 많고 타지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예전과 달리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손님들이 착한가격업소임을 알아보고 더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매년 집기류 등의 물품 지원과, 특히 올해 도배와 바닥 공사 비용 50%를 지원해준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 관계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양심적으로 음식을 저렴하게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 착한가격업소 지정은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정책과,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위해 착한가격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송 대표 부부는 올해로 10년째 착한가격업소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0년 소비자물가안정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았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요리를 함에 있어 뛰어난 맛과 정성을 자부했다.
한편, 천안시기자협회는 농수축산신문, 뉴스밴드, 뉴스세상, 로컬투데이, 백제뉴스, 브릿지경제, 충남신문, 충청뉴스, 충청의오늘, C뉴스, CMB뉴스 등 11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