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남지사 경선, 3파전 가나

김태흠 전략공천 유력 전망 속 “당당히 경쟁하겠다” 입장 발표 김동완·박찬우 수용의사 피력, 공관위 최종 결정 주목

2022-04-11     이성엽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박동혁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경쟁이 김태흠 의원과 김동완·박찬우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최종 정리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며 ‘전략공천’이 유력시 됐던 김태흠 의원이 ‘당당한 경선’을 약속한 가운데, 경쟁 주자인 김동완·박찬우 예비후보가 긍정의 의사를 피력한 것.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동완·박찬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제3자가 경선에 관여하거나 공정성을 해쳐선 안된다.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공정경선 분위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김동완 예비후보와 함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의원의 경선 수용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공정한 경선과정으로 경쟁력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지난 10일 당 지도부의 권유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당 지도부와는 전략공천 등 어떤 편의나 특혜 논의를 주고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적 경선으로 충남지사 후보를 결정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김태흠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충남지사 후보 경선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큰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동완·박찬우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잇따르고 있는 김태흠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에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줄세우기식’ 지지선언 등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앞서 국민의힘 홍문표·이명수·성일종 의원과 신범철·이정만·이창수·최호상·당협위원장, 박경귀 전 당협위원장 등은 지난 8일 김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출마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동완·박찬우 예비후보는 "최근 당협위원장 몇 분의 김태흠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공정한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경선의 규칙이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와 원칙에 따라 도민과 당원의 후보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할 수 있도록 경선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