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나노물질 독성 예측 ‘분자지문 기술’로 해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나노물질에 대한 분자지문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독성 예측뿐 아니라 국제표준 시험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KIT에 따르면 분자지문 기술은 유기화합물 구조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으로 사람을 고유한 지문으로 식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유한 분자 구조를 식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무기화합물에 대한 독성 예측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기술 개발로 의약품 내 불순물 등에 포함된 무기화합물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며 나노 소재의 기능성 혹은 독성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T는 최근 다자간 국제 공동기술 개발 사업 ‘Gov4Nano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네덜란드 등 16개 국가, 35개의 연구기관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나노 물질 규제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전체 8개의 Work Package로 구성되며 ▲나노물질 안전성 데이터베이스 통합 ▲나노물질에 대한 테스트 가이드라인 개발 ▲안전성 평가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도출해낼 계획이다.
예측독성연구본부 신현길 박사는 “최근 나노물질 사용 증가에 따라 인체와 환경에 대한 안전성 연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독성연구 데이터 확보와 나노물질의 안전성 자료에 기반한 정책적 규제 등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T는 나노물질 독성평가법 개발을 통한 ISO 국제표준법 지정 등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화학물질 독성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서 나노물질의 안전성 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