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정치판 크게 보고 있다"

국회의원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큰 그림 그리기 나서?

2011-08-01     김거수 기자

이완구 前 충남지사가 휴가철인 1일 금산을 방문한데 이어 충남도청을 방문해 정치적 재기를 위한 민심 탐색전에 나섰다.

이 前 지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치판을 크게 보고 있다며 국회의원 뱃지 하나 얻기 위해서 장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충청권 정계개편에 앞장을 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충청민심을 좀 더 들여다보겠다"며 "개인적으로 대전 서구나 부여 청양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은 정치판을 잘못 보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만나냐는 질문에 "정치를 떠나서 그분과는 신뢰관계를 가지고 항상 만나고 있다"고 밝혀 정치적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는 향후 정치일정은 오는 4일 대전 모 인터넷 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후 휴가를 떠나 정치 적 밑그림 그리기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후 연말경 정치활동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의 정치활동 재기와 관련 "한나라당내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노림수"라는 지적과 "충청권 맹주 자리역할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대신할 충청권 정치 세력을 규합하려는 것"이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前 지사가 지난 2009년 12월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사퇴, 박근혜 前 대표와 자신이 세종시를 지키려고 했던 정치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차기 대권에서 충청권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