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수중통신 기술‘ 개발...국제표준 제정돼

우리나라의 선도적 수중통신기술을 국제사회서 인정

2022-04-14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호서대학교는 "정보통신공학부 고학림 교수 연구팀의 핵심기술로 개발한 ‘기지국 기반 수중 음파 무선통신망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중통신

이번 국제표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 기술로,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동기술위원회의 사물인터넷 분과위원회에서 지정했다.

호서대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음파 무선통신망-개요 및 요구사항’의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해왔다.

이번 국제표준 채택은 수중 작업 시 난제로 꼽히는 통신방식의 제약을 해결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선도적인 수중통신기술을 국제사회서 인정받은 쾌거다.

최근 지구의 식량, 에너지 및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소형화 및 저전력의 안정적인 수중 사물인터넷 통신 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됐다.

바닷속 통신환경은 전달되는 신호의 감쇄가 크고 시간 변화에 따른 채널 변화도 매우 커, 기존의 수중통신 시스템은 크기가 크면서도 안정적인 통신 보장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호서대는 ‘분산형 수중 관측 제어망 개발(2015-2021)’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바닷속에서도 육상과 같이 기지국에 의해 통신을 제어함으로써 보다 넓은 해역에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의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부산 광안대교 해역에서 성능시험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이 기술은 실시간 해양생태계 관측, 쓰나미 및 해저 지진 등의 재난 대응, 수중 로봇 간 통신, 해양 방어체계 구축 및 해저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서대 고학림 교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중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망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수중 사물인터넷 통신망 기술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현 호서대학교 총장은 “호서대가 수중통신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