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與 탈당, "나를 왕따시키려는 것인가"

권선택(대전 중구)의원이 27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권선택 의원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시장 공천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해 시당은 야합과 편가르기를 자행했고 중앙당은 정당한 주장을 하는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촉구한 것을 듣고 더 이상 당에 남을 필요가 없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날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며'라는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가던 권 의원은 북받치는 감정에 서너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동료의원들의 '전략공천 입장표명'에 대해서는 "자신을 왕따시키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심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향후 거취에 대해

-향후진로와 관련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무소속으로 남아 마음의 결정을 하겠다. 구상도 하고 고민도 해서 결론을 내서 알리겠다.

대전시장출마에 대해 의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출마하려고 했던 것은 행정가출신이고 대전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젊은 나이에 고향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시장병'에 걸린 사람은 아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경선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미 끝난상황이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번일 때문에 망신창이가 됐다. 마음의 정리가 끝났다. 어제 탈당기자회견을 한다고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낸 뒤 (경선수용입장)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탈당 결심은 언제 했나

-지난 24일 11시에 서울에서 (대전시장 후보) 경선 촉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했다.그때 염동연 사무총장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회동한 것을 알았다.각본있는 것 아닌가 어떤 수순을 밟는게 아닌가 하며 혹시나 했다.24일과 지난 주말에 혹시 중앙당에서 다른 결정을하지 않을까했는데 연락도 없었다. 26일인 일요일 오후에 탈당기자회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이나 국민중심당에서 영입제의가 있어나?

-다른 당과 접촉을 하지 않았다. 그런 얘기는 들어봤다. 검토한 사실도 없다.

권 의원 본인이 2천4년 총선때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사람인데...

-일부에서 2천4년 (자신의 대전 중구) 전략공천을 두고 남이 하면 로맨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알고 있다.제가 전략공천이 된 것은 강창희라는 5선의 거물을 꺽기 위한 것이다.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나온 것이다.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염홍철 시장은 영입대상이 아니고 비중있는 인물은 아니다.왜 경선을 요구하는가 다른 기준가지고 판단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향후 거취는 언제쯤 결정될 것인가?

-아무래도 시간은 걸릴 것 같다. 4월정도 될 것 같다.

염홍철 시장을 전략공천하려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염시장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했었는지 중앙당에 요구를 하고 싶다.

동료의원들이 염 시장을 전략공천해야한다고 의견을 낸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나?

-진상은 모른다. 변명하는 사람은 있다.전략적 공천을 위한 전략적 제휴아닌가, 진상은 모르겠다.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때문에...전략적으로 저를 왕따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대전CBS 정세영 기자 lotra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