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감 최정수 예비후보, 산울초중 통합 반대, 이유는?

통합반대 학부모 집회에서 산울초중 원안대로 분리설립추진 촉구 무책임한 교육부, 교육권 확보의 관점에서 해법 찾아야

2022-04-14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6-3 생활권 산울초중 통합학교 설립에 대한 교육청과 입주예정자 간에 입장차이로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교육감 최정수 예비후보가 "원안대로 분리 운영해야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해서 주목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교육부 정문 앞에서 산울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학부모 집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에 피켓과 어깨띠를 두른 6-3 생활권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학부모 20여명은 "교육청의 통합학교 설립계획에 전면 반대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원안대로 따로 개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산울초와 산울중은 따로 설립 개교 예정이었으나, 교육부 중투심사에서 통합학교 설립 재검토, 6-3생활권 내 다른 초등학교 설립계획 심사도 산울초중 통합을 반영해 검토하라는 의견을 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산울초중통합 결정으로 원안대로 산울초와 산울중을 설립할 경우 안전한 통학이 가능했던 입주예정자들은 학교 통합운영으로 우려되는 통학안전문제, 학교폭력, 학습현장 혼선 등을 제기하며 집단시위에 나섰다.

최정수 예비후보는 14일 산울초중통합반대 집회 현장을 찾아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산울초중 통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예비후보는 "산울초중 통합 논란의 근본적인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며, 중투 탈락 사유인 학생수 감소는 세종시의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며, 중투심사 기준을 300억으로 상향하면서 300억 이하라도 교육부 예산지원을 받으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무슨 억지냐며 교육부를 비판했다.

또한, "세종시교육청이 세종시의 교육수요 증가 상황을 이해, 설득시키지 못하고 안이하고 무책임하게 교육부의 입장을 수용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중투심사 결과를 철회하고 재심사를 받아서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산울초중 분리운영으로 개교가 지연되는 것에는 찬반이 있지만 일부 동의를 주민합의로 보도하며 통합학교를 추진하려는 것 또한 주민들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세종시 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처리를 언급했다.

그리고, "산울초중통합논란은 학생 교육권 확보의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교육부와 세종교육청에 산울초중 통합을 철회하고 원안대로 분리 시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