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인공와우수술 지원 확대"
내부 및 외부 장치 교체 시 보험적용을 기존 1회에서 3회까지 확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강미애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16일 청각장애를 지닌 학생과 장애인들을 위한 '인공와우수술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공와우수술'은 보청기로도 청각 개선이 어려운 고도 이상의 양측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와우(달팽이관)의 나선신경절세포나 말초 청각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와우이식기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강 예비후보는 "현재 청각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갈 길이 먼 상태'다. 정부의 보청기 지원금이 있으나, 워낙 기기 비용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값이 싸거나 중고인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5년마다 일부 모델에만 지원되며, 사실상 기기 한쪽에 대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은 여전히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신생아를 중심으로 지원하던 과거 급여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과 기계 교체에 대한 문제도 존재한다. 일회성 수술에 대한 기기 비용 및 1회 교체 시에만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지원 후에는 자부담 액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그냥 포기하고 생활하는 청각 장애인들 및 학생들이 많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더더욱 이러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으며,
줌수업 등 온라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듣는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학업에 지장을 받아 학습 의욕이 떨어지는 문제도 나타난다"라며, 인공와우수술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부 및 외부 장치 교체 시 보험적용을 기존 1회에서 3회까지 확대하는 게 공약의 골자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 청각장애인들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예비후보는 청각장애를 지닌 아이들에 대한 교육정책과 학습지원에 대해서 역설했다.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청각장애 아이들에 대한 특별예산 지원과 학습 지원 시스템도 필요하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비장애인 아이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학부모가 느끼는 재정적 부담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 외에도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끼는 '장애의 벽'을 허물고 사회구성원으로 안정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가운데, 산업구조의 재편과 함께 장애인 고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무작정 새롭고 거창한 공약 내놓기 보다는, 현재의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안정적인 재정 운용과 공약 실행이 가능하다"며, "우리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움직인다면, 청각장애인 들의 귀는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의 길이 활짝 열린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지닌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고, 미래 장애인 전문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훈련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교육감이 되어 할일이다"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