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풍세로 ‘늑대골’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업소 손수 농사지은 재료에 인공조미료 첨가 없이 요리

2022-04-18     최형순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박동혁 기자]“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며, 꾸밈없이 집에서 먹는 집밥처럼 요리해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6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에 위치한 '늑대골' 대표 박건민(67), 남민자(64) 부부의 말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천안시가 원가절감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발굴해 지정한 업소다.

천안시기자협회가 최근 공동취재를 위해 ‘늑대골’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박 대표 부부가 아늑하고 정감이 가는 깔끔한 내부공간과 함께 친절하게 맞이했다.

박 대표는 전 직장인 KT에서 명예퇴직 후 아내와 딸과 함께 ‘늑대골’을 2009년 인수해 고추장불고기, 묵은지찜, 김치·된장·비지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다.

음식 재료들은 손수 농사를 짓고,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으며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해 손님들의 건강까지 함께 생각하고 있다.

또한 매일 반찬이 다르고, 특히 철마다 제철 나물 요리를 제공하고 있어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직접 농사를 지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들 덕분에 힘이 난다”라며, “신정·구정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을 위해 쉬는 날 없이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방문한 손님들이 아직까지 찾아주신다. 무엇보다 최근 배달을 시작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내인 남민자 씨는 “항상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서리태콩국수 같은 경우 비법을 가르쳐달라는 손님도 있었다”라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대표 부부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진이 크게 남진 않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손님들이 많이 줄어 다른 업소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먹는 음식으로 장난치지 말자’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해왔다”면서 “무엇보다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고객들의 만족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처음의 손맛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아울러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수도요금 감면, 집기류,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해주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는 천안시에 감사하다”고 밝히는 한편,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좀 더 홍보가 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힘이 돼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천안시기자협회는 농수축산신문, 뉴스밴드, 뉴스세상, 로컬투데이, 백제뉴스, 브릿지경제, 충남신문, 충청뉴스, 충청의오늘, C뉴스, CMB뉴스 등 11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