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이합집산 본격화

권영관 전 도의장 열린우리당 입당, 오효진 군수 퇴임

2006-03-27     편집국

자민련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오효진 청원군수가 퇴임식을 갖고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권영관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등 출마자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영관 전 도의회 의장, 한나라당 탈당 일주일만에 열린우리당 입당

 

한나라당을 탈당한 권영관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27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뒤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의 외부인사 영입에 반발해 탈당과 함께 의장직을 사퇴한지 일주일만에 당적을 바꾼 것이다.

권영관 전 의장은 “한나라당의 오만과 방자함은 극치에 도달해 있으며,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는 비민주적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권 전 의장은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패가르기 선거로 몰고가고, 대권을 향한 제 사람심기로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채 망가져 가고 있다”면서 “야당보다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열린우리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오효진 군수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출마위해 퇴임

 


올해초 자민련을 탈당하고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오효진 청원군수는 이날 퇴임식을 갖고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 군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공천과 관련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부터 열린우리당 입당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또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 청주청원 통합을 임기내에 반드시 실현시키고, 도심공동화 문제 해결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지역일간지가 제기한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 "문제가 있다면 지적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의혹을 받을 만한 일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경회 진천군수도 한나라당 입당 시기 저울질

또 자민련을 탈당한 김경회 진천군수는 지난주 전략공천을 전제로 한나라당의 후보 추가공모에 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역의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입당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소속 일부 현직 시장 군수들도 공천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당적을 바꿀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 당의 후보공천을 앞두고 말 갈아타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이나 이념보다는 공천 보장여부가 당적 변경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어 정치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김회구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부임

한편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당내분 사태가 송태영 사무처장의 인사 수용으로 일단락 된 가운데 김회구 신임 사무처장이 부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또 도당 사무처장을 고사했던 배경에 대해 송태영 전 사무처장의 의견을 반영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부임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제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뒤 지난 1991년 입당해 당 국방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