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공교육 활성화 방안은?

2022-04-1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9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신념을 밝혔다.

인터뷰

강 예비후보는 "세종시 교육에서 학력 신장은 가장 핵심적인,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세종은 신설 학교가 다수를 이룬 신도시인 만큼 다소간의 부진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부모의 요구는 점점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묵은 과제인 학력 신장에 대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고, 세종의 공교육이 활성화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방법을 도입해 목표를 달성한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뚜렷한 변화와 혁신적인 방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 독서 교육 종합시스템 연계-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독서와 논술, 토론할 수 있는 환경 마련현재 대입 관련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이 바로 '논술'이다. 자신이 생각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풀어내는 훈련은 초등학교 과정부터 필요하다.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회성으로도 이어진다. 그러나 교사들이 교실에서 체감하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기본적인 단어의 뜻이나 전체 문장의 문맥과 주제를 찾지 못하고,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독서 교육 종합시스템을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연계해야 한다. 

해당 시스템은 아이들의 독서 과정과 독후 활동을 정리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인데, 중고등학교까지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아이들마다 자신의 독서력이나 독서 레벨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 독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연계함으로써, 사교육을 통해 따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유롭게 독서와 논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즉, 단기적으로는 현재 단절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독서 리스트 연계를 시스템적으로 통합시켜 아이들의 수학 능력을 높여야 한다.

강미애

▲ 맞춤형 교육을 위한 특수목적고(高) 건립과 스타 교사 배출

강 예비후보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특수목적고등학교 건립과 경쟁력 있는 스타 교사의 배출 역시 목표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세종시에는 현재 체육고등학교가 없어 체육에 소질이 있는 친구들이 사교육을 받거나 외지로 가서 훈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강 예비후보는 체육고등학교와 같은 특성화 고교가 추가 설립된다면, 세종시 교육의 기본 인프라로써 맞춤형 교육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가치로 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소위 스타 교사들의 양성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공교육을 구성하는 대표 인력은 바로 학교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이 가진 잠재력과 실력, 준비성에 따라 수업이 달라지고 이는 아이들의 학력신장과 진학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따라서 "세종시 고등학교 교사들의 진학 지도 노하우를 좀 더 전문화하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종시가 처음 생겼을 때는 각 학교 선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영역인 진학 지도를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을 통해 선생님들마다 각자의 노하우가 생겼고, 이제는 그 스킬들이 공유되어야 하고,이를 위한 통합된 제도가 마련되어야 다른 학교 소속 같은 과목 교사들간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세종시 아이들의 대입 합격률이 확장되어 학력신장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 스마트 기술과 첨단 교육기자재 및 설치 확충

이에 더해 강 예비후보는 "최신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아이들이 공교육에서 '맞춤형', '지식기반형’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세종시 신도시 첫 개교 학교인 '참샘초'를 예로 들며 "참샘초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학생 1인당 1패드와 전자칠판 등이 눈길을 끌었으나, 그 스타트는 꾸준한 발걸음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학교 내 자체 공유기가 부족해 인터넷 환경이 전체적으로는 구축되어 있지 않고, 패드 역시 일부 학년과 학급만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칠판의 성능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강 에비후보는 "맨 처음 도입 시 우리가 '혁신'이라 불렀던 학교 시설과 운영비를 제대로 활용하면, 출범 당시 추구한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재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사교육을 뛰어넘을 공교육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예비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AI) 학습관리 개인비서'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패드를 통해 학습관리 비서를 만날 수 있고, 이 AI 비서는 학생의 시험결과를 분석해 부족한 부분에 당하는 문제은행과 영상교육 자료를 안내한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며,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학습 관리를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강 예비후보는 과학기술 정보교육을 강화하여 대덕특구와 과학벨트와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및 기능지구 인프라 활용의 극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끝으로 강 예비후보는 "현재 세종시 아이들과 교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대 로된 진학 지도나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또한, 공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은 사교육을 없애거나, SKY 지상주의를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다. 세종시 학생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하자는 뜻이며, 그런 점에서 엘리트 교육이나 적성 교육도 함께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너진 공교육의 정상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학원 교육은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일 때 의미가 있다. 세종시 교육에 있어 미래를 내다보는, 실효적 공약으로 다가설 수 있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강미애가 세종의 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