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청년전략선거구' 반발..."서구청장 불출마, 민주당 탈당"

"시민배심원 경선은 희대의 꼼수...보이지 않은 손이 만든 악마의 디테일"

2022-04-25     김용우 기자
김인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인식 대전시의원(4선)이 25일 6·1 지방선거 대전 서구청장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22일 민주당이 대전 서구를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데 따른 항의 표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중앙당 비대위의 결정은 아무런 기준도 합리적 근거도 없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이라며 "서구청장 선거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선거구 지정 후 5명 후보 중 누가 전략공천이 되더라도 결과가 합리적이라면 승복하고 원팀이 되겠다고 합의했었다"며 "또다시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것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 배심원이 50%넘게 참여하고 사실상 가중치가 67%나 부여되는 시민배심원 경선은 희대의 꼼수이고, 보이지 않은 손이 만든 악마의 디테일"이라며 특정 세력의 작업이 이뤄졌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특정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모두를 들러리로 세우기 위함"이라며 "차라리 합리적 근거를 대고 당당히 한 사람을 전략 공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 역시 경선 룰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이 의장은 "민주당은 대선에 패배한 것을 진정으로 반성해야 하는데 지금 서구에서 벌어지는 공천 방법의 룰은 원칙적이지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아 무력감을 느낀다"며 "공정한 룰과 함께 서구민들이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의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서구청장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9일 만에 '청년전략선거구'로 변경했다. 경선 후보는 유지곤·김인식·송석근·이선용 예비후보 등 4명으로 서구의장 출신인 김창관 예비후보는 컷오프 됐다.